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일정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는 와중에 꽤 큼직한 섹스스캔들이 불거졌다.
뉴욕 주 검찰 총수(Attorney General)로 재직 시절 월가의 부정부패 척결로 유명했던 현직 뉴욕주 주지사 Eliot Spitzer의 매춘 사실이 알려졌다. 그가 민주당 소속이며 현재 당내 경선 막바지에 접어든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라는 점에서 민주당 경선에의 파장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그는 오늘 자신의 아내를 대동하고 사과 기자 회견을 하였다. 힐러리 클린턴이 남편의 섹스스캔들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았듯이 자신의 아내도 그렇게 대범하게 받아들여주기를 기대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사람의 정서상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Mrs. Spitzer의 모습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가 거둔 개혁적 성과에 반한 행동을 했다는 점과 함께 많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그가 '주문'한 매춘 여성의 가격이다.
Spitzer는 Emperors Club이라는 고급(- 비싼? - 예쁜?) 매춘 업체에 여성을 '주문' 하였는데 그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다음 몇 몇 사진을 보자.
'주문' 가능한 '상품' 목록, 각 사진 아래 다이아몬드는 그 '상품'의 수준-가격을 의미한다.
다이아몬드가 세개다. 칭찬 일색인 특징과 신체 치수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이 실제인지 궁금해(?)할텐데 여러 뉴스의 문맥을 보면 동일인물이라고 한다.
다이아몬드가 다섯개! 역시 간략한 개인적 배경과 신체 특징이 기록되어 있다.
이 업소의 비용 관련 안내문.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7개의 경우 시간당 3,100달러. 하루는 31,000달러.
몇 일 걸리는 여행에 동반하고자 할 경우 'risk-free'를 위해 먼저 시간단위의 만남을 가지라는 친절한(?) 충고까지 보인다.
Emperor's Club 홈페이지 안내문에 따르면 최고 금액은 3,1000달러인데 여기에 보이지 않는 Icon Club이라는 초고급의 경우는 시간당 비용이 5,500달러라고 한다.현재 이 업소의 경우 관련자들이 모두 체포 되었느데(25만불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석방 되었단다.)
한국인의 기준이던 미국인의 기준이던 수 백만원을 들인 하룻밤의 섹스는 엄청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많은 남여들이 지금 이 땅에서도 섹스를 거래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그 섹스의 비용은 스스로의 경제력에 강제적으로 비례할 따름 높은 가격을 추구한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비싼 것을 사고 싶어하며 비싸게 팔리고 싶어한다.
왜일까?
인간에게 있어 섹스는 유전자 존속이라는 단순한 생물학적 기능이외의 의미를 가진다.
개체 증식이 경제적 능력 신장과 상관 없는 현대 사회에서 섹스의 생물학적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는 오히려 건강,교육 등에 대한 투자로 전환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이미 섹스는 유전자의 존속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섹스는 더 이상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오래 존속시키기 위한 노동이 아니다. 인간이 섹스의 쾌락을 위해 섹스를 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섹스의 쾌감 역시-인간 종의 원활한 섹스 유도를 위해-준비된 하나의 생물학적 기능이라는 점에서 섹스의 쾌락은 유전자 존속의 위한 장치의 연장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하등의 경제적 이득이 없는 섹스에 경제력을 낭비하는 것일까?
임신을 위한 각종 성적 장치와 쾌감이 본질적 기능에서 분리되어 상징화 된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