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 '스폰서 포스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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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과 바쁨을 무릅쓰고 블로그를 시작 하면서 나타난, 최근 나의 웹 사용에 있어서의 변화 중 한 가지는 바로 메타블로그 사이트(올블로그)에 들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내 블로그 포스팅의 '추천'수를 확인 하고 싶은, 범죄 현장에 꼭 다시 돌아 온다는(^^) 그런 심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포털에서 보다 더 현실감 넘치게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탈 시대, 그 존재의 조건
오래간만에 빌 게이츠가 대중적인 연설을 했다. CES 2008 의 키노트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빌 게이츠는 지난 10년을 최초의 digital decade로 칭하며 모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가 소프트웨어에 의해 통합되는 성공적인 시대를 지내 왔다고 말 했다.
틀리지 않은 말이다.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컴퓨터, 소위 정보기술(IT)란 검색 등 정보를 관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다시 말 하면 IT 자체는 정보가 아니다. IT 혹은 디지탈 기술은 정보의 존재 형태를 바꾸어 그 조작을 효과적으로 할 뿐 정보 자체의 생산능력을 가진것은 아니다. 물론 조작을 통해 새로운 정보가 탄생하기도 하지만 최초 근간 정보 자체를 기술이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보기술의 진보와 보편화 상관 없이 정보의 진실성에 대한 우리의 의무와 권리는 변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정보의 진실성이 손상받기 쉬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메타블로그의 트래픽은 누구의 것인가?
대형 포털에 우리의 우려는 우선 포털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가 정보 소비자의 우선순위가 아닌 정보 제공자의 자본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용인하고 향유한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검색 하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 없이 광고료의 많고 적음으로 결정된 정보가 제공되는 까닭이다.
우리가 구글의 검색이나 블로그스피어에 대해 희망과 신뢰 그리고 인내를 가지는 이유는 자본력에 독립적인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사실때문이었다. 오늘날 메타블로그가 우리에게 주는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블로거들의 demography,성향 등이 아직은 보편 타당에 가까운 평균치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개별 블로거들의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정보 생산이 한 곳으로 수렴 될 것이라는 현실적 그리고 도덕적 기대를 가지고 있다. 애드센스에 열광하는 것 쯤은 애교로 얼마든지 봐 줄 수 있다.
메타블로그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블로거들간의 소통이다. 메타블로그는 그 어떤 제휴나 거래를 통해 컨텐트를 확보하지 않는다. 블로거는 메타블로그의 트래픽을 유인하기도 하고 동시에 스스로 발생시키기도 한다. 메타블로그의 트래픽은 온전히 블로거들의 노동의 결과이다.
물론 애드센스와 같은 제 3자의 서비스를 통해 혹은 메타블로그가 제공하는 서비스(올블릿 같은)를 통해 개별 블로거는 자신이 발생시킨 트래픽을 자신의 수익으로 전환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메타블로그는 개별 블로그의 트래픽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기도 한다. 결국 메타블로그의 트래픽은 1 + 1 이 2 가 아닌 3으로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메타블로그가 그 존재로 인하여 추가적으로 발생한 트래픽을 메타블로그 자신의 이익으로 환원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결론을 성급히 내리지는 않으련다.
많은 블로거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자 한다.
진정한 블로그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올블로그의 '스폰서 포스팅'에 관한 공지를 보면 올블로그의 고민이 많이 묻어난다. 문제의식의 일단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고민의 양이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스폰서 포스팅'은 광고다. 블로그 '처럼' 제작된 광고일 뿐이다. 누가 제작하건 어떻게 제작하건 새로운 형식의 광고일 따름이다.
이 광고의 존재 근거는 블로거들이 발생시킨 트래픽이며 올블로그는 이를 '활용'하여 광고 사업을 하는 것이다.
물론 올블로그가 이에 대하여 올블로그를 채우고 있는 블로거들에게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다. 네이버 사용료를 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올블로그가 흙 파 먹고 살수 없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블로그가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블로그스피어의 정상적인 논리에 입각한 기업의 블로그마케팅이란 '찌라시'를 뿌려대이 아닌 것이었으면 좋겠다. 해당 기업의 개별 노동자(해당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거나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들의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들의 살아있는 블로그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블로그 마케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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